당구

1/24/2013

씰 온라인, 이대로 괜찮은가

씰 온라인의 유저 게시판을 보면 유저들의 게시글 수는 얼마 되지도 않는데, 그 얼마 되지도 않는 게시글 중 게임사를 비방하는 글들이 상당수 있다...

게임사를 비방하는 글들이 게시되는 현상은 비단 씰 온라인 뿐만이 아닌 모든 게임사의 게시판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방학의 도래에 의해 나타나는 학생들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고, 유저 개인적인 입장에서 적절한 감정 대응을 못한 결과 나타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다고 게임사가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서 이런 현상들이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하는 것이야 말로 대단한 착각이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자신에게 이득이 되거나 피해를 입는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을 받으려는 심리가 작용하며, 게다가 익명의 경우 표현 방법은 더 과격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만큼 인간이란 존재는 좋게 말하면 개인의 이익 창출을 위해서는 능동적이며, 나쁘게 말하면 주변 상황을 배려하지 못할 정도로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의 표상이다...


필자가 말하고 싶은 요지에서 상당히 벗어나 버렸다...

씰 온라인의 게시글들 중에서 볼 수 있는 게임의 오류에 관한 비판, 비방글을 보면 일부 유저들에 의한 댓글을 볼 수 있다...

글을 게시한 유저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흥분한 나머지 글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배설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이성적 판단에 의해 논리적으로 게임의 오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론 게임의 오류에 대한 답변은 당연히 게임사에서 해명해야 하며, 그것이 만약 유료 결재 물품과 관련이 있다면 손해 배상의 경우 더더욱 그렇다...

최근에 입법 개정된 게임법에 의하면 이것은 게임사의 의무이다...

유저의 답변은 무시한 채 다른 유저들의 댓글에 의해 게임의 오류를 해결해야 한다면, 이건 게임사의 책무를 위반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유저들의 댓글에 의한 해결책이라는 것은 고작 "클라이언트의 재설치"라는 방안...

유저가 이용하는 네트워크의 오류에 의해 게임의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요즘의 네트워크 시스탬은 가히 최고 수준의 경지에 이르렀으며, 필자의 경우 VPN을 통한 타국의 게임을 300ms가 넘는 ping 환경에서도 무리없이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 그 반증이다...

외국 거주자를 제외한다면 씰 온라인을 즐기는 유저에게 필자와 같이 300ms 이상의 ping 환경에 처한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만큼 네트워크 환경은 유저 개인의 컴퓨터 관리 소홀에 의한 네트워크 시스탬의 파괴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유저들은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야 한다는 뜻이다...

만약 게임사의 서버 관리의 소홀이라면 이것은 게임사 직원들의 직무 태만일 것이다...

일본의 경우 게임업 종사자와 이와 관련된 프로그래머는 3D 업종이라고 불리울 만큼 기피하려는 직업군이며, 그렇다 하여도 일단 이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교대 근무에 의한 24시간 대기 체제(연휴 기간에도)에 의해 게임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유저들이 게임을 외면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그들이 게임업 종사자라는 입장에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책무이기 때문이다(월급을 받으려면 그에 합당한 일을 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필자가 생각하는 씰 온라인의 가장 큰 문제점은 클라이언트 자체에 있다...

클라이언트가 최적화되지 않은 상태에 버그가 누적된 결과, 게임 서버와 네트워크가 안정적이라고 해도 게임의 오류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다...

법적인 책임의 여부를 떠나서 게임사는 기본적으로 클라이언트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잖아도 급격히 줄어든 게임의 인기와 유저수의 악조건에서 최소한의 책무마저 이행하지 않는다면 게임사도 더 이상 유저들에게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게임사가 의도적으로 게임을 포기하여 서비스 종료를 유도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당신들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책무를 확실하게 이행해주기 바란다...

아마도 씰 온라인을 사랑하는 대다수 유저의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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