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2005년 1기, 2007년 2기로 방영되었던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통칭 "엠마"라는 제목으로 방영했던 작품이다...
19세기 말 빅토리아 여왕의 치세기를 배경으로 사업을 통해 신분이 급상승한 젠트리 "윌리엄"과 하인 "엠마"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귀족이 존재했던 계급 사회라는 전통 속에서는 이루어지기 힘든 두 계층간의 사랑과 역경을 아름다운 이야기로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자칫 신데렐라 풍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19세기 말의 시대 배경을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충실하게 잘 표현해냄으로써 두 계층간의 사랑이야기 뿐만 아니라 그 시대를 풍미했던 잘못된 관습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다...
또한 만국 박람회(현재 EXPO로도 불리우는)가 열렸던 "크리스탈 팔레스"를 비롯하여 과거의 아름다운 배경을 매우 훌륭하게 재현했다...
이 작품은 스토리만으로도 훌륭하지만 OST 제작에 "양방언"이 참여했기 때문에 작품의 격을 좀 더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상승시켰다...
과거 우리나라에도 양천제와 반상제라는 사회 계급 제도가 있었다...
필자는 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과거와는 다르지만 어찌보면 비슷할지도 모를, 현재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양극화에 의한 계층간의 갈등을 좀 더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