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3/13/2012

카디널 상위전생


지난 일요일, 레벨 102에 카디널 상위전생을 했다...


쉽지 않았다...

그 당시 레벨 101 드루이드였던 필자의 캐릭터는 생각보다 밸런스가 좋지 않은 상태였다...

단순히 극마력, 극덱스라는 단순 스테이터스, 약간의 바이탈이 적용된 상태인지라 HP가 2000도 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정보 부족으로(이건 필자의 핑계이다. Wiki를 자세히 읽어보았다면 그런 실수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홀리실드 또한 습득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모하게 무신에게 도전했다가 허무하게도 무신의 마법 한방에 눕고 말았다...

무신에게 재도전을 하려면 "百戦錬磨の札"를 다시 구해서 그 앞의 단계인 [                 ]부터 다시 수행해야만 하는데, 약한 드루이드 혼자서 해결하기에는 무리일뿐더러 百戦錬磨の札를 다시 만드는 것 또한 무리였다...

그래서 지인의 조언을 구해 파티 모집 코멘트를 작성했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필자는 일본인에게 외국인일뿐,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가 선뜻 나서서 필자를 도와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다...

아...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파티 모집 코멘트를 작성한지 5분도 안되서 일면식도 없는 3차직 유저 2명이 도와주겠다며 파티에 참가해주었다...

그래서 그들과 [                 ]를 함께 수행했고, 혼자서 무인과 대결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중요한 순간에 갑자기 서버가 끊어져서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거의 다 끝나가는 순간이었는데!!!)...

갖고 있던 百戦錬磨の札도 모두 다 써버린 상태라 이젠 전생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포기하려 했는데, 운이 좋은 것인지 파티에 참가해준 그들이 필자에게 百戦錬磨の札 5개를 건내주며, 성공할 때까지 도와주겠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날 뻔했다...

일면식도 없는 외국인인 필자에게 이렇게까지 해 줄 의무는 전혀 없는 그들이었는데...

지금도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결국 그들의 도움으로 2번째 도전 끝에 무신을 상대로 이길 수 있었다...

그리고 필자는 그들과 친구가 되었다...

퀘스트를 마치고 여유롭게 그들과 이야기하다보니 아크로니아와 팻 육성장에서 자주 보던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에밀 크로니클 온라인은 이렇게 지인들이 하나씩 늘어가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다...

역시 난 이 게임이 좋은가 보다...


현재 카디널 상태의 필자 캐릭터는 레벨 39...

상위전생 전과는 달리 경험치 쌓기가 무척 힘들기는 해도 꾸준히 육성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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