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1/12/2011

애니 명작선 2/10 NANA


순정만화의 대명사 "矢沢あい"의 원작을 바탕으로 2006년 TV 시리즈로 제작된 유명 애니메이션이다...

총집편을 제외하면 총 47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작품은 이미 2005년에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영화에서는 두 명의 나나를 각각 영화와 드라마 배우로 유명한 "宮﨑あおい"와 유명 가수 "中島美嘉"가 맡은 바 있다...

원작자가 워낙 유명한 순정만화 작가이기 때문에 사실 이 작품을 감상하는 데 있어서 내용이 너무 여성성이 강하지 않을까 하여 필자는 고민했었다...

그러나 작품의 내용이 여성만을 위한 작품이 아니라는 점과 인간의 내재된 감성을 씬 하나하나에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점이 여성 작가만의 독특한 섬세함을 잘 반영했다는 면에서 이 작품은 충분히 명작의 반열에 오를만 하다...


작품의 간단한 스토리는 이러하다...

막 성년이 된 "코마츠 나나"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 철저한 계획 없이 도쿄로 상경하기 위해 무작정 기차에 오른다...

기차에서 자리를 찾던 그녀는 기타 하나에 몸을 맞기고 음악을 들으며 도쿄로 상경하는 동년배 "오사키 나나"를 만나게 된다...

기차에서 통성명을 통한 두 나나의 만남은 잠시 뒤로 하고 목적지인 도쿄에서 각자의 길을 향해 떠나게 된다...

코마츠 나나는 원거리 연애 중이었던 오랜 연인을 만나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꿈같은 망상을 기대했지만 주어진 만만찮은 현실에 일자리와 머물 곳을 찾게 된다...

부동산 업자의 소개로 집을 중개받던 중 우연히 다른 부동산 업자로부터 같은 집을 소개받은 오사키 나나와 재회하게 되고, 두 나나는 하우스 메이트가 된다...

막연한 꿈을 가진 확실한 목표도 없는 코마츠 나나에게 있어서 오사키 나나는 음악이라는 목표에 모든 것을 걸고 매진하는 것을 보고 그녀를 동경하게 된다...

그리고 두 나나는 서로에 관해 조금씩 이해하고 알아가게 된다...


이 작품 속의 두 나나는 비슷하면서도 상당히 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코마츠 나나는 즉흥적이고 순간의 분위기에 쉽게 휩싸이는 성격이라면 오사키 나나는 내재된 욕망을 절제하고 인간에 대해 굉장히 격정적인 뜨거운 감성을 가진 성격이라고 하겠다...

필자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두 나나를 비롯한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한 감정과 혼돈, 그리고 타인에 대한 그리움과 연민이라는 인간의 섬세한 감정을 하나하나의 씬에 담아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작품 속에는 오사키 나나가 몸담고 있는 밴드 "BLACK STONES"와 그녀와 같은 밴드였으나 이적을 위해 오래 전 도쿄로 상경한 그녀의 연인 "렌"이 몸담고 있는 밴드 "TRAPNEST"가 등장한다...

두 밴드에서 각각 보컬을 맡고 있는 오사키 나나와 "레이라"의 가창은 실제 가수인 "土屋アンナ"와 "OLIVIA"가 맡고 있는데, 두 밴드의 음악이 작품의 OST만으로 쓰이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손색이 없는 훌륭한 밴드곡이기에 이 작품의 평가를 더욱 높혀준다고 할 수 있다...

필자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기억에 남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음악 때문이었으며, 오사키 나나의 뜨거운 감성을 재일한국인 성우 "朴璐美"가 훌륭하게 연기했다는 점이 또 다른 이유이다...


오사키 나나의 "인생은 3류 드라마다"라는 말이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진흙탕에서 구를지언정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이고 솔직한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게 살았다면 정형화 된 딱딱하고 진부한 1류 드라마보다 더 멋진 인생을 살았다고 말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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